너와 걸은 거리
너의 걸음걸이
눈 앞이 희미해져
다리에 힘이 풀려
꿈을 꾸고 있는 건지
내 눈 앞에 네가 서 있어
나 어디가 아픈가 봐
계속 눈물이 나와
네가 옆에 와준 걸
알아보지 못했어
움직이지 마
걸음도 떼지마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마
손짓하지 마
아무 말하지 마
돌아오겠단 말이 아니라면
그와 걸은 거리
그의 걸음걸이
미안 지금 어디야
난 또 그 길에 있어
지금 데리러 와 줄래
자꾸 쓰러질 것만 같아
나 어디가 아픈가 봐
계속 눈물이 나와
매일 그리웠지만
네가 올 줄 몰랐어
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아냐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마
난 괜찮으니까
오늘 하루만 아무 말 없이
그냥 옆에 있어줘
내가 바뀔게
내가 변해볼게
잠깐 그냥 화가 난 줄만 알았어
화가 풀리면 연락하겠지
돌아오겠지 했는데
나 사실 제정신이 아닌 거 같아
아니 그럴 수가 없어
니가 없는 난
너무나 위태롭고 불안정해
니가 없는데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가 없어
그래서 매일 이렇게 비틀거려
매일 이 길을 걸었어
그래야 견디겠더라
매일 이 길을 걸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