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내가 놓아준 것들
넘치는 무한 체력
해봤자 답이 없는 걱정들과
막연한 내 불안함
황새 따라가려는 뱁새
그 유명한 남 걱정
내 걱정 없이도 다들 잘 살더라
내 인생이나 살자
내게서 놓아준 것보다
지금 얻은 것들이 좋아
열심히 달리느라 다친 날
위로해준 또 다른 나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어
남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먹던 눈칫밥도 끊었고
백조가 될 거라 믿던 미운오리
진짜 백조가 되었지
내게서 놓아준 것보다
지금 얻은 것들이 좋아
열심히 달리느라 다친 날
위로해준 또 다른 나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어
당장 뭘 안해도
크게 별 일은 없다고
살아온 날보다 살 날이 많은데
편하게 생각해
내게서 놓아준 것보다
지금 얻은 것들이 좋아
열심히 달리느라 다친 날
위로해준 또 다른 나
더 잘 영글어서 예쁘게 열매맺길
너도 마음의 평화를 찾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