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람

존박

바람에 생각나요
날 항상 감싸줬던
따뜻한 그녀의 품 속이
오늘 참 그리워요
매서운 파도에도
흔들림 없던 사람이
철없는 아이처럼 수줍게
나를 바라보네요
바람에 생각나요
날 항상 감싸줬던
따뜻한 그녀의 품 속이
오늘 참 그리워요
모두가 그렇 듯이
그녀도 시들었죠
짓궂게 흐르는 시간이
너무 원망스럽죠
하지만 그녀가 웃네요
그리고 내게 말해요
더 이상 힘들게 만드는 나는
이제 없을 거라고
그녀의 얼굴은 웃어도
눈 속에 눈물이 말해요
언젠가 너도 내 마음을
헤아릴 때 만날 거라고
바람에 생각나요
날 항상 감싸줬던
따뜻한 그녀의 품 속이
오늘 더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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