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모래 바닥이 보이는
머나먼 바닷가로
너를 데려가줄게
테이블 위에 놓인
붉은 와인
새삼 수줍게 물든
너의 얼굴마저도
완벽한 그림이 될거야
사파이어보다 더 푸른
머나먼 바닷가로
너를 데려가줄게
커튼 너머로 붉은 노을
새삼 수줍게 물든
너의 얼굴마저도
완벽한 그림이 될거야
이마에 흘러 내린
땀을 훔쳐내며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머나먼 남태평양
매연에 끈적이는
초라한 내 방안에서
나는 내일의 꿈을 꾼다
머나먼 남태평양
현실에 타들어가는
마른 입술을 깨물때
(아헤이요 꾼다 꾼다
아헤이요 꾼다 꾼다)
귓가에 들려오는
저 파도소리와
그 위를 날으는 새들
남태평양
물에 젖은
솜처럼 피곤한
날 싣고 지하철은
종착역으로 가네
하루 일과의 끝에서
날 싣고 지하철은
종착역으로 가네
0호선 남태평양에
이마에 흘러 내린
땀을 훔쳐내며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머나먼 남태평양
매연에 끈적이는
초라한 내 방안에서
나는 내일의 꿈을 꾼다
머나먼 남태평양
현실에 타들어가는
마른 입술을 깨물때
(아헤이요 꾼다 꾼다
아헤이요 꾼다 꾼다)
귓가에 들려오는
저 파도소리와
그 위를 날으는 새들
그곳에서
Oh 나 그곳에서
엽서를 보낼게
나는 아주 잘 있다고
모든게 다 완벽하다고
그리고 당분간은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