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겐 이 삶이
왜 이리 벅차죠
변해간 나의
벌인거죠?
물끄러미 거울에 비춰진
날 바라보며
왠지 모를
난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쉬지만
메마른 표정은
그건 그저 버티고 있는
내 초라함이죠
내 빛바랜 맘이
내 바램대로
더렵혀진
한 줌의 재로
엄마 내가 이제
이 세상에
무릎을 꿇어버린 것만
같아서
웃음이 나와
허무하게 깨어진
빛바랜 나와의 약속
결국 난 못지킨채
내 혀를 깨물어
이곳에 줄을 섰어
이제 내가 제발이라는
말을 배워도 되나요
내 빛바랜 맘이
내 바램대로
더럽혀진 한 줌의 재로
내가 가엾게
엄마 나 울더라도
나를 감싸주진 마
나 저 높이
나의 별을 놓아
내 약속을
돌릴 수 있을까
내가 받은 위로와
그 충고들 모두 거짓말
어쩌면 다 모두 다
같은 꿈 모두가 가식뿐
더이상은 이 길엔
희망은 없는가
혹시 내 어머니처럼
나의 옆에서
내가 고개를 돌려주기만
기다리는 건 아닐까
모두 같아 같아 같아
내가 엄마의 손등에
키스하길 바라는 건
이젠 욕심일까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