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이미 느껴져
그 입술 안에 꼭 담고 있는 말
연이 다해 슬픈 두 눈은
모자를 내려 가리고 있는걸
숨죽인채 웃고만 있어
바보처럼 내 안엔 너의 얼굴을
깊이 새겨두면서
아파도 보내줄게
모두 내가 기억하면돼
착한 니가 날 편히 떠나가게
추억이 붙잡아도 내가 먼저
길을 내줄게
넘치던 행복들 늘 꺼내보며 살테니
걱정이돼
다른 날처럼 멀리로 가서
또 저녁을 먹지
너 모르게 혼자 뒤돌아
옷깃으로 눈물 닦아 내면서
걸음 늦춰 데려다 주지
꼭 오늘만은 집으로 들여 보내면
다신 못 볼테니까
아파도 보내줄게
모두 내가 기억하면돼
착한 니가 날 편히 떠나가게
추억이 붙잡아도 내가 먼저
길을 내줄게
넘치던 행복들 늘 꺼내보며 살테니
괜찮아 견뎌볼께
다신 나를 돌아 보지마
서글픈 오늘이
나 그리워져도 잘한일이라고 믿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