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리

안수지

창문 너머 가득
은빛 햇살이 틈 사이로 들어와
가늘게 눈을 뜨니
흐릿함 속에 피어나는 그 날
실낱같은 풍경 그 속에
얼핏 닮은 우리가 보여
갑자기 살아난 그때 그 순간이
찬란해서 눈물이 나던
그 시간 속에 서 있는 내게
말하고 싶어 참 좋았다고
아련히 빛나던 날들이 그립다고
어제 같은 세상 그 속에
웃고 있는 우리가 보여
조용히 불러도 대답은 없지만
찬란해서 눈물이 나던
그 시간 속에 서있는 내게
말하고 싶어 참 좋았다고
아련히 빛나던 날들이
시리도록 아름다워서
자꾸만 꺼내보는 기억에
말하고 싶어 참 좋았다고
아련히 빛나던 마음이 그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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