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다 그대로 하나 변함없는데
네가 쓰던 물건조차 다 그대로인데
모든 게 너 하나 빼놓고 다 제자리인데
내 시간은 멈춰 약이 다 떨어진 시계 같아
난 항상 그 자리야 그 자리 거기야
난 항상 이 자리야 너 떠난 그 자리
함께 웃고 서로를 바라봤던
그 자리 거기야
이젠 홀로 남겨진
너무 사랑했고 아파했던
여기 우리 그 자리 거기야
생각보다 어려워 너를 잊는다는 게
사랑했던 모든 걸 다 지운다는 게
밤새워 돌아오라 소리쳐 널 찾던 날들
이젠 익숙해 이게 당연해진 내가 싫어
난 항상 그 자리야 그 자리 거기야
난 항상 이 자리야 너 떠난 그 자리
함께 웃고 서로를 바라봤던
그 자리 거기야
이젠 홀로 남겨진
너무 사랑했고 아파했던
여기 우리 그 자리 거기야
길을 잃은 어린애처럼 울면 와줄까
하루하루 네가 없이 난
버틸 수 있을까
난 지금 그 자리야 그 자리 거기야
난 매일 이 자리야 너 떠나 아픈 빈자리
함께 웃고 서로를 바라봤던
그 자리 거기야
이젠 홀로 남겨진
너무 사랑했고 아파했던
여기 우리 그 자리 거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