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없는 까만 밤에
나 혼자라고 느꼈다
길도 없는 깊은 숲에
나 혼자인 것 같았다
그 고요한 적막속에
나 웅크린 채 울고 있을 때
어디선가 따스한
한 줄기 빛 나를 깨우고
나의 눈물 닦아주고
지친 나를 일으켜 세워
속삭이듯이 말했다
늘 함께 있음을
풀도 없는 마른 사막
혼자 걷는 것 같았다
새도 날지 않는 하늘
아래 혼자인 듯했다
그 고독한 침묵속에
나 쓰러진 채 잠들어갈 때
어디선가 시원한
한줄기 바람 나를 깨우고
나의 어깨 감싸주며
무너진 나를 일으켜 세워
내 손을 잡고 말했다
혼자가 아님을
그 지독한 외로움과
그 혹독한 슬픔은 모두가
나의 환상이었음을
난 혼자 아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