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늘이 싫었지
오늘은 내일이 싫어
도망가는 건 내 주특기야
해는 저 위에 떠있는데
내 맘은 아직 밤에 있네
난 잠 못 드는 올빼미야
우울한 건 아니고 그냥
힘이 없어 아마도 그냥
가끔 숨을 가쁘게 쉬곤 해
좀 답답해서
숨 막혀 오늘도 숨 막혀 내일도
숨 막혀 오늘도
미루고 또 미뤄버려
책임감은 나에게는 좀 안 어울려
다들 조금씩 변하는 걸
보면 또 불안해지지만
난 벗어날 힘조차 없어
모든 게 어려워서 그냥
생각을 닫아둘래 그냥
다그치는 눈빛을 피해서
좀 쉬고 싶어
숨 막혀 오늘도 숨 막혀 내일도
숨 막혀 오늘도 나 숨 막혀 지금도
피할 수 없는 걸 난 감당할 수 없어
도망가네 또 도망가네
숨이 막혀 미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