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west side 스물여섯시 반
달빛이 발라진 넌 너무 잘 익었지
우리는 미끄러져 밤새 나눴지
조건 없는 사랑을
불분명한 우리 사이의 궤도
자꾸 당연해지는 혼자 있는 시간
새벽에 잔뜩 취해야만 궁금한지 내가
이런 건 싫어 근데 떠나지는 마
우리 사이를 진지하게 생각했던 건
나 혼자였었나 봐
넌 늘 그러는지 얼마나 하는지
조건 없는 사랑을
내가 바라는 건 그저
좋은 식당에서
내 얘기를 들어주길 바래
무조건 내 편에서
이런 관계는 싫어 원해 난 진짜를
이 밤이 지나가도 있어줘 내 옆에
매일 새벽 시간
어디냐는 문자가 와
지겨운 말들만 해대
내가 어디 있든
찾아오겠다던 너네는
지금도 바쁘게 눌러
like follow direct message send
금토일 주말이면
넌 또 불러 한대 파틸
난 관심 없어도 거긴
soap니까 재밌겠지
그냥 술이나 마시러 가
노는 게 재밌으니까 가
오늘은 그냥 오늘 일뿐이야
우리 사이를 진지하게 생각했던 건
나 혼자였었나 봐
넌 늘 그러는지 얼마나 하는지
조건 없는 사랑을
내가 바라는 건 그저
좋은 식당에서
내 얘기를 들어주길 바래
무조건 내 편에서
이런 관계는 싫어 원해 난 진짜를
이 밤이 지나가도 있어줘 내 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