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조짐이 있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절대 드러나지 않는
미세한 변화와 어긋남의 조짐.
그날 그 아이의 눈물과
매달림이 그러했다.
그것은 호소보다는
미안함이었다.
그 눈물이 나를 위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나를 위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의 간절한 울음은
그 사실을 돌이킬 수 없음을 확인시켰다.
이별은 하나이나,
이별의 이야기는 둘이다.
이것은 나의 이별 이야기이다.
이렇게 우리 마주 앉아
서로 눈도 마주보지 못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손 끝만 만지고 있네요
어색하죠 우리 두 사람
어젯밤 한숨도 못 잔 얼굴로
우린 알고 있죠 아닌 척 해도
나만큼 너도 힘들다는 걸
가슴이 너무나 시려서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네요
나의 침묵이 이별을 택한 게
아니니 떠나지 말아요
우리 사랑했던 그 시절
그 사람이 지금 그대 맞나요
믿을 수 없는 이 시간이
내겐 너무 힘들어요
가슴이 너무나 시려서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네요
나의 침묵이 이별을 택한 게
아니니 떠나지 말아요
우리 사랑했던 그 시절
그 사람이 지금 그대 맞나요
믿을 수 없는 이 시간이
내겐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