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흘러갑니다 아하
텅 빈 내 통장 위를
한달 간 나의 꿈을 싣고서 한숨을 싣고서
월급은 빛의 속도로
카드 할부를 맴돌다가
새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만 갑니다
어제 월급 받아서 다짐을 하고
우리들은 하나도 안 썼습니다
이 돈을 새면서 첫차를 타고
이자 좋은 은행을 찾아갈 거예요
뚜루뚜루뚜 하
강물은 흘러갑니다 아하
제 3 한강교 밑을
당신과 나의 꿈을 싣고서 마음을 싣고서
젊은 피어나는 꽃처럼 이 밤을 맴돌다가
새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만 갑니다
어제 다시 만나서 다짐을 하고
우리 둘은 맹세를 하였습니다
이 밤이 새면은 첫차를 타고
행복 어린 거리로 떠날 갈 거예요
강물은 흘러갑니다 제 3 한강교 밑을
바다로 쉬지 않고 바다로 흘러만 갑니다
흘러만 갑니다 흘러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