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울고 말았지 너와 헤어진 그 이후로
잘 견뎌왔던 나를 버렸어 네가 없는 하루도
죽을 것만 같던 그 날도 점점 기억에서 멀어져
그게 나를 슬프게 하는 거야 기다림에 지쳐 쓰러져 잠든 밤도
아무 일도 아닌 듯 때론 잊고 지내지 이게 나였던 거야
추억할 자격도 없어 내가 정말 너를 사랑했는지
지금 내가 우는 건 널 지워가는 초라한 내 모습일 뿐
기다림의 끝보다 내겐 잊혀짐이 먼저와
경험한 적 없는 사실에 나도 몰랐던 거야
미칠 것만 같던 슬픔도 너무 덤덤해져 무서워
네가 없는 나를 생각할 수도 생각조차 할 수도 없었던 내가
때론 웃기도 하고 네가 있던 내 맘에 다른 누굴 그리네
추억할 자격도 없어 내가 정말 너를 사랑했는지
지금 내가 우는 건 널 지워가는 초라한 내 모습일 뿐
하룻밤의 꿈처럼 그 사람 나를 떠나가면
그렇게도 가슴 깊었던 사랑도 희미해 멀어져
우연히 널 만난다면 그냥 모르는 척 지나쳐야 해
내겐 남은 게 없어 널 몰랐었던 예전의 그 시간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