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가지에 회색 꽃이 떨어지네
바람에 젖어 점점 멀어져만 가네
또 사라질까? 어둠이 데려가고 나면
내겐 꿈일 뿐이야 누구도 모를 거야
다시 눈을 뜨네
비는 눈물같이 내 얼굴에 물들었네
흐르지 않고 점점 더 퍼져만 가네
또 깨어날까? 어둠이 사라지고 나면
제발 잊혀질 거야 그대는 모를 거야
다시 눈을 감네
그대의 슬픔이 내 몸을 삼키려 하네
막지 못하고 점점 더 빠져만 가네
날 바라볼까? 슬픔이 갈라지고 나면
내겐 꿈일 뿐이야 누구도 모를 꺼야
다시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