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Ilyich Tchaikovsky, 차이코프스키 (1840-1893)
Symphony No.6 “Pathetique” : Act I
교향곡 제6번 “비창” 중 제1악장
Radio Symphony Orchestra Ljubljana,
Conductor: Marko Munih
차이코프스키는 독일 낭만파의 계통을 밟았으면서도 그의 작품에는 소박한 향토색이 깃들어 있다. 그러므로 그의 음악은 러시아적인 민족성에 입각했으면서도 특히 독일 고전파와 낭만 형식을 계승하여 훌륭한 교류를 이루었으며, 러시아 음악을 세계적인 예술로 승화시켰다.
한편 그 자신이 타고난 성격으로 항상 깊은 애수와 어두운 면이 감도는 작품을 많이 작곡했으나 때로는 몽상적이고 서정적인 정열을 겸해 극히 세련되어 있어 ‘절충식’이라 평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차이코프스키의 최대 걸작인 이 제6번 교향곡은 1893년 10월 페테르스부르크에서 초연되었으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교향곡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그의 작품 중 최고의 것이라고 할 만한 것이다.
그러나 이 교향곡은 초연당시엔 성공하지 못했다가 그가 작고한 후 재차 공연했을 때 큰 호평을 받았고, 이 곡으로 많은 청중들은 흐느껴 울기까지 했다한다.
작곡 당시 차이코프스키는 인생에 대한 절망감이 매우 심했으며, 따라서 이 곡에는 구제될 수 없는 번민이 잠재해 있다. 끝없는 비탄과 격정 그리고 인간에의 동정이 담겨있어 세상에 잠재되어 있는 모든 고민과 비애를 대표할 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제1악장: 아다지오-알레그로 논 트롭포, 4/4박자, 소나타 형식
슬픔과 번뇌를 잘 나타낸 악장으로 곡의 템포에 있어서나 표현에 변화가 많다.
처음에 낮은 음의 현악기가 울리는 가운데 파곳이 어두운 음으로 나타나는데, 온갖 비애와 운명에 대한 체념 죽음에 대한 공포라든가 젊음에의 정열 등 우리 앞에 전개되는 모든 사실들을 주의 깊게 그린 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