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소나기'에서 소녀 이야기

신오성
앨범 : Acoustic Acid Part ...

애써 모른 체 하지만 한참을……
개울 건너에 혼자서 딴청만……  
혹시 라도 그러다 말까 힘내서 작은 조약돌 던지며 내 맘 전해 본다
붉어진 너의 얼굴은 개울 물에 비춰 내 맘도 함께 물결로 흔들린다
짧은 시간 이라도 나는 알 수 있었어 내게 남은 시간 동안 지켜 줄 것을
작은 송아지 타고서 함께 웃으며 좋았던 그날 그 행복 나는 잊지 않을래
 
그때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나와 그 아이들 질투한 것일까
이젠 네가 용기를 내 나를 위한 수숫단 집은 우리 둘의 작은 세상  
내겐 뜨거운 소나기 세상 우리 둘뿐
날 지키는 너를 보니 좋았는데  
넘쳐 나는 개울은 우릴 하나로 만드네 떨려오는 너의 등에 나를 맡기네  
몸이 추워도 난 좋아 네게 업혀 있으니 지금 이순간 내가 숨을 쉬니까
너를 찾아 가려 해도 내겐 너무 힘겨운 일.
차갑게 식어가는 내 심장 물들은 추억 가져 갈 뿐이야
물풀 물든 치마와 너의 기억 모두가 떠나가는 나의 마지막을 지키네
너무 미안해 하지마 너무 슬퍼도 하지마 너무 고마워 나는 편히 쉬니까
너무 미안해 하지마 너무 슬퍼도 하지마 좋은 그곳에 가서 편히 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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