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장수가 와서 원숭이로 재주를 부리더라고
가까이 가려는데 사람 사이에서 불뚝 솟은 것을 발견을 했어
사람들은 원숭이보다 더 그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지
난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깜짝 놀라서 까무러칠 뻔 했어
커다란 눈에 장승만한 큰 키 코는 우리 두 배만하고
백옥 같은 피부에 커다란 귀 시퍼런 눈동자 길쭉한 콧구멍
그게 사람이여 (눈 코 입 있으니께 사람이제)
소 돼지도 눈 코 입은 있어(아! 웃기도 하고 걷기도 헌다니께)
그게 사람이여(어째 요로코롬 안 믿어 주냐?)
애기해 보지? 그래 어디서 왔냐고?
(괜히 가까이 갔다가 나헌티 해꼬지 하면 어쩔려구요 고곳이 뭔지도 모르는디)
뭔지도 모르면 뭔지도 모르면 말 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