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코처럼 높은 하늘
그대의 젖처럼 기운 십자가
그대의 맘처럼 거친 저울질
눈처럼 녹아 그대 앞에 조용히 선다
그대의 눈처럼 젖은 태양
그대의 뺨처럼 여윈 초승달
그대의 말처럼 들뜬 노래가
가슴을 저미는 듯 끝이 없는 이 마음은 어찌한다
오 해요
그대의 꿈처럼 높은 하늘
그대의 피처럼 굳은 거짓말
그대의 숨처럼 가쁜 걸음이
이 밤을 부여잡고 춤을 추듯 뒤엉켜서 노래한다
오 해요
내가 미친 듯 노래를 불러도
내가 미친 듯 애원을 하여도
내가 끝까지 매달려 보아도
매정한 그 눈은 나를 보지 않아
서글픈 사연아
애달픈 노래야
무너진 낭만들아
오 해요 해요 오 해요 해요
오 해요 해요 오 해요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