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처럼

순자와춘희
앨범 : 동시상영
작사 : 순자와춘희
작곡 : 순자와춘희

낯익은 동네 어귀
두 번째 골목길 돌아
불 꺼진 창문 그 위로
떠오르는 사람
오래된 기억인데
습관이 된 발걸음
담배 하나 물어볼까
예전처럼
창 열린 그 사이로
그대 두 손 흔들며
날 바라볼까 봐
아닌 줄 알면서도
그리운 말 안녕
담배 하나 물어볼까
예전처럼
그 버스를 타고
그 정류장에서 내리고
그 횡단보도를 지나고
그 골목길로 들어가서
모퉁일 돌면
나오는 집 한 채
고개를 들면
마음을 그대로 간직한 채
예전처럼 니가
있을 것만 같아 그 창가에
널 불러볼까
니 안부를 물어볼까
하지만 묻지 못해
널 가슴에 묻고
담배를 대신 물어본다
예전처럼
창 열린 그 사이로
그대 두 손 흔들며
날 바라볼까 봐
아닌 줄 알면서도
그리운 말 안녕
담배만 또 하나 물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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