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대 오늘도 걱정뿐일는지 몰라요
얼마나 많은 기대가 묵살당했는지 몰라요
누군가 뱉은 핀잔이 심장을 맴돌지 몰라요
얼마나 많은 눈물을 숨겨야 했는지 몰라요
그래도 믿어요 그 어깨를 펴고 고개를 들어요
큰 쉼 호흡으로 당당히 그렇게 무대를 올라요
화려한 의상은 아니라도 조명도 비추지 않는데도
내겐 그대가 제일로 빛나요
큰 소리치는 사람들 뒤에 말없이 서성이고 있어도
내겐 그대 숨소리도 들려요
내겐 오직 그대가 주인공이에요
멀리 있어서 너무 어두워서 내가 보이지 않는데도
지금 나 이렇게 자리를 일어나 뜨거운 눈물을 소리 없는 환호를
한 없는 동경을
살짝 찡긋거린 눈빛도 조금 떨린 듯한 손끝도
내겐 너무나 큰 의미인 걸요
어두워진 무대 뒤편으로 사라지는 뒷모습마저도
내겐 끝도 없는 감동이에요
내겐 오직 그대가 주인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