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붉은 저녁노을이
내 어깰 쓸어내리네
지친 발걸음 머물 곳 없어
아 널 부르네
기억해줘요 기억해줘요
내 사랑 아픈 슬픔을
기억해줘요 기억해줘요
못다 한 사랑의 말도
꽃보다 붉은 저녁노을이
지친 날 흔들어대고
갈 곳을 잃은 나의 마음은
아 널 부르네
기억할게요 기억할게요
당신과 함께한 시간
기억할게요 기억할게요
못다 한 슬픔까지도
꽃보다 붉은 저녁노을이
아픈 날 어루만지고
지친 발걸음 머물 곳 찾아
아 널 불러보아도
아무도 없는 호숫가에는
치자꽃 향기만 맴돌 뿐
밤하늘 끝에 빛나는 샛별아
나를 부탁해
나를 부탁해
마지막 기도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