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람에 흩날린 흔적은
너와 나의 추억이 되고
이 따스했던 계절은
시린 나의 가슴에 담겨
내게 오는 건가 봐
이 길 위에 함께 서있던
그 가로등 불빛이 꺼지면
난 돌아서려 해봐도
내 발이 떨어지지 않은 건
너 때문인 건가 봐
멈춰버린 내 맘은
얼음처럼 차가워
미안하단 그 말도 못 해서
내 사랑아 내 가슴아
우리 지난날보다
조금 한걸음 가까이
갈 수는 없니
널 기다린 그리움아
이젠 멀어져야 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우린 만날 수 있어
참 오래됐어 우리 이별도
난 셀 수 없는 밤을 지새우며
이 한마디도 못한 채
너의 맘을 맴돌기만 해
바보 같은 나라서
애써 잊어버려도
그리움이 올 때면
아련하게 또
네가 떠올라
내 사랑아 내 가슴아
우리 지난날보다
조금 한걸음 가까이
갈 수는 없니
널 기다린 그리움아
이젠 멀어져야 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우린 만날 수 있어
사람들 얘기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널 그리워하며 우나 봐
그래야만 하나 봐
내 사랑아 내 미련아
그 사람보다 조금 더
멀리 뒤에 지켜보면
안되는 거니
널 기다린 그리움아
우리 지나온 날보다
멀리 맡겨줄 수 있다면
우린 만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