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다
저 잠든 도시위로
간직해왔던 나의 별들은
모두 떨어지고
사라진다
어두운 골목 사이로
밤새 길을 비추던 불빛은
모두 사라져가고 있네
무너진다
내 작은 두 볼 위로
참아왔었던 지난 날들은
모두 무너지고
새어온다
창문 틈 사이로
벽지에 스민 저 달빛만이
어두운 방을 비추고 있네
이젠 하다 하다 저 달 위에
먼지가 쌓이는구나
알 수 없는 맘들과
잠 못든 두 눈은 불안해
아스라이 들려오는
이른 새벽초침의 소리
애써 눈을 감아도
짓궂게 다시 떠지는걸
이젠 하다 하다 저 달 위에
먼지가 쌓이는구나
알 수 없는 맘들과
잠 못든 두 눈은 불안해
아스라이 들려오는
이른 새벽초침의 소리
애써 눈을 감아도
짓궂게 다시 떠지는걸
긴긴밤이 지나면
저곳에 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