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장서명

축구공 하나가 전부였던
작은 나의 작은 세상에
어느날 내게 찾아온 귀여운 친구

오물오물 밥을먹는 입과
졸린듯 스륵 감는 눈과
아장아장 제딴엔 뛰는 모습

뿌띠도 조금 더 크고
내 세상도 농구공 만큼 크고
우린 제법 서로를 꽤 알고 있었지

어떤 어른도 어떤 친구도
주지 못했던
모든 말을 네가 해주었어

이제는 골목어귀 쯤 보이는
우리집 대문 작은 틈에
항상 날 반겨주던 손짓이 보이지 않지.

지금이라도 너를 노래해
라라라 라라라
우리 나중에 꼭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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