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면
참 별것도 아닌데
그때는 왜 그렇게
서운했을까 불안했던 걸까
그게 아닌데
마음이 자꾸만 넘쳐서
내가 아닌 내가 보여서
자꾸 너를 지치게 해 버렸나 봐
그게 아닌데 난
하지 말걸 그 말은 조금만 참아볼걸
그냥 거기서 집에 갈 걸
괜한 자존심 때문에
하면 안 되는 말
그 말을 네게 해버렸나 봐
사실 말야 그때는
바보같이 그 말이
네가 다시 한번 더
날 바라봐 줄 거라 생각했어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닌데
하지 못하게 돼버렸어
한참을 멍하니 나 혼자
너 없는 빈자릴 보다
믿기지가 않아 아직도
내 기억 속에서
너는 여전히 그대론데
하지 말걸 그 말은
조금만 참아볼걸
그냥 거기서 집에 갈 걸
괜한 자존심 때문에
하면 안되는 말 그 말을
네게 해버렸나봐 다 미안해
다신 안 할게 그런 말은 하지 않을게
예전처럼 다시 한번 더 날 보며
웃어주면 되는데
보고 싶은데
솔직히 말야 내가 너보다
더 많이 좋아하는 게 싫었어
상처받을까 봐 보채기만 하고
이제서야 알아버려서
미안해 그러지 말걸 그냥
거기서 웃으면서 집에 보내줄걸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은데
너는 어디로 가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