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저녁 무렵 창가에 서면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 속에서
얼룩진 당신의 얼굴을 봅니다
잊었노라 돌아서 버리면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 정겨운 목소리가
나를 돌려 세웁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 잊기가 이토록 어려운가요
사랑할 수 없는 슬픔보다
잊을 수 없는 괴로움이 더 아프다는 걸
당신은 진정 모르십니까
잊었노라 잊었노라 스스로 타이르면서도
비 오는 날이면 또 창가에 서서
하얗게 밤을 새우며 그리워할 지라도
말없는 당신의 모습이나마 보고싶어
흐르는 빗물 속에 당신 얼굴을 찾습니다
잊었노라 잊었노라 스스로 타이르면서도
비 오는 날이면 또 창가에 서서
하얗게 밤을 새우며 그리워할 지라도
말없는 당신의 모습이나마 보고싶어
흐르는 빗물 속에 당신 얼굴을 찾습니다
흐르는 빗물 속에 당신 얼굴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