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으로 물든
지금 이 거리 위에서
향긋한 꽃 향기가
설레던 시간을 불러옵니다
너무나 따스했던 봄날
함께 머문 이 자리
단 한 번 날 활짝 피게 한
다신 없을 봄이었습니다
하얀 벚꽃이 내리는 이 길목 위에서
흩날리듯 그대와 내가 보이죠
날 설레게 한 모습 그대로
여기 있어 줘요
벚꽃이 다 내릴 때까지
너무나 따스했던 봄날
함께 거닐던 이곳
여전히 날 웃게 만드는
진짜 나의 봄이었으니까
하얀 벚꽃이 내리는 이 길목 위에서
흩날리듯 그대도 날 보고 있죠
날 설레게 했던 모습 그대로
아까운 눈물은 보이지 말아요
눈이 부시던 그 봄날의 기억
몇 번에 봄이 돌아온대도
다시 내 곁에 피어나지 못하는
슬픈 사랑만이
이 거리 위를 물들여가네
우리가 함께 거닐던 이 길목 위에서
아름답던 시간들이 불어오면
행복했던 그때 모습 그대로
기억해줄래요
벚꽃이 다 내릴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