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임영웅

하얀 머리 뽑아 달라며 한 개 백 원이라던
그 시절 다 지나가고 이젠 흰 눈만 남았네
그렇게도 힘이 드냐며 나를 위로하시다
어느새 잠들어버린 주름만 남은 내 아버지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 있으면 견딜 것 같아
오래오래 날 지키며 그냥 곁에만 있어 주세요
활짝 웃는 모습이 어린애 같아 보여도
아프다 말도 못 하는 사람 이제는 내가 지켜줄게
어린아이로 돌아가 버린 사랑하는 내 아버지
오래오래 날 지키며 그냥 곁에만 있어 주세요
활짝 웃는 모습이 어린애 같아 보여도
아프다 말도 못 하는 사람 이제는 내가 지켜줄게
어린아이로 돌아가 버린 사랑하는 내 아버지
사랑해요 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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