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인상

조용필
1. 바람결에 꽃향기는 이렇게도 다정한데
하고픈 말도 다 못하고 쓸쓸히 바라만 보네

이제는 떠나갈 바람같은 정이라 그립다고 하지 못하네
지금은 말없이 미소를 짓지만 돌아서면 울어야 하네
떠나려고 생각하니 그대가 너무 정다워

2. 오늘도 슬픈 저 새소리 내마음을 적시는데
우리 이제 할 얘기는 이별의 인사 뿐이네
이렇게 다정히 미소짓는 얼굴도 잊을 날이 있을 것인가
가슴에 자욱한 수많은 사연을 지울수가 있을 것인가
떠나려고 생각하니 그대가 너무 정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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