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말야
사랑하지만 보낸다는 말이
정말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허나 나일 먹어보니
조금은 알 것 같더라
널 볼 때마다
나아닌 다른 사람 만났더라면
훨씬 행복했을 사람이 니까
그럴 자격 충분하니까
보낼 수밖에 없더라
네가 떠난 후 참 원망했었어
잡을 수도 없었던 나를
훗날 너를 데려갈게요
멋진 내가 되어서
행복을 꼭 줄게요
많이 부족한 나라서
그대 떠난 거니까
잠시만 기다려줄래요
아주 조금만
나를 안아줄래요
멀리 가지 말아요
다시 돌아올게요
그대가 없을 내 삶은
이미 죽은 거니까
지켜봐 줘요 널 찾을 거예요
훗날 너를 데려갈
그 사람이 나이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랬는데
행복해 보이네요
그대가 웃고 있네요
이렇게 다시 또 널 보냅니다
정말 많이 미안했어요
내 안에 살아줘서
잃은 게 많았겠죠
아직도 가끔씩
내 생각 하고 있다면
말해줘요 날 기다렸다고
먼 훗날 널 데리러 갈 때에
너는 거기 없겠죠
너무 늦은 거겠죠
그래도 나는 괜찮아
너만 행복하다면
사랑하기에 그댈 보낸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