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 지내다 보면
계속 네 옆에 있다 보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했어
친구로 지내다 보면
네 눈에 비친 나를 보면
언젠가는 나의 눈에도
네가 있지 않을까 했어
친구로 지내다 보면
네 눈을 보고 있다 보면
슬픔이 드리워져
내 눈에는 네가 없어서
그땐 너무 취해서
아무 말이나 했어
잊어주면 해서
일부러 연락 피했어
기분이 뭣 같아서
위로해 줬으면 했어
근데 넌 헤어졌단 얘기를
하필 내 앞에서
알아 나도 너와 나
가질 수 없는 건
단 하나 다름 아닌
사랑이라는 그 사실을
알고 싶지 않은데
아니 끝내 믿고 싶지 않았는데
친구로 지내다 보면
계속 네 옆에 있다 보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했어
친구로 지내다 보면
네 눈에 비친 나를 보면
언젠가는 나의 눈에도
네가 있지 않을까 했어
친구로 지내다 보면
심심하게 전한 미안하단 말과
씁쓸하게 답한 괜찮다는 나와 넌
뻔뻔하디 뻔한
결말로 끝나는 동화
울다 지쳐 잠든 나와
꼭 그때 울리는 네 전화
빽빽하지 너에 대한 기억이
한 켠에다가 다 모아 가지런히
한 번으로도 족한 Love story
아니 한 곡으론 부족한 Full story
백이면 백 다 맞춰줬지 네게
그 덕에 해가 지면 그제야 아침인 내 시계
또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에 흠집을 내는
너 덕에 웬만한 사랑엔 아프지 않아 이젠
친구로 지내다 보면
계속 네 옆에 있다 보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했어
친구로 지내다 보면
계속 네 옆에 있다 보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했어
친구로 지내다 보면
네 눈에 비친 나를 보면
언젠가는 나의 눈에도
네가 있지 않을까 했어
친구로 지내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