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묻은 비가 내리면
시원하게 웃던 네가 그리워
괜히 촉촉한 기억 눈에 스며들어
밀린 일기 쓰다 펼쳐 둔
다이어리 속에 추억 향기가
빗소리처럼 음악이 돼 젖어와
한 번은 꼭 말해볼 걸 사랑한단 말
뭐가 어려워 그때 난 너를 멈췄나
비가 내려와
창을 열어 너를 잠시 느끼고 싶어
친구라서 좋았던 시간
잃기 싫던 어린 날
망설이던 입술 옅은 한숨도
사랑이었어
테이블이 작아 어깨가
닿을 듯이 앉아 Coffee마시고
여행 준비로 시끌 거렸던 날도
당연하게 둘이서 늘 들떠 있던 맘
어느 순간 난 네 맘을 피해 갔나 봐
오늘은 비가 와
창을 열어 너를 잠시 느끼고 싶어
친구라서 좋았던 시간
잃기 싫던 어린 날
망설이던 입술 옅은 한숨도
사랑이었어
많은 꿈이 달라진 우리
변한 계절처럼
다른 시간과 공간을 살아가니까
우산이 없던 밤
나를 기다렸던 너의 밤은 길었나
걱정하던 부드런 말투
애써 아끼던 표정
많이 두근거린 짧은 순간도
사랑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