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춥네
작년 이맘 때 쯤엔
이렇게 쌀쌀하지 않았는데
괜시리 찬 손만 어루만지다
문득 그때의 네가 떠올라
터벅터벅 걸어
집에 돌아오는 길엔
항상 지나쳤던 곳마다 네가
남아있어서
돌아보면 네가
있을 것만 같아서
발걸음을 서둘러서 집으로
들어와보니
내 방 침대 위에
네가 있어
내 방 침대 위에
네가 있어
두 손을 꼭 잡고 너와
꿈을 꿨었던
내 맘 한 구석에
네가 있어
우 너와 같이 있던 어두운 방 안에
혼자 있다보니 너의 흔적들이 보여
시간이 그렇게나 많이 흘렀는데
마치 어제와 같은 느낌에 더 쓸쓸해지는걸
내 방 침대 위에
네가 있어
내 방 침대 위에
네가 있어
두 손을 꼭 잡고 너와
꿈을 꿨었던
내 맘 한 구석에
네가 있어
아직 남아있는 듯한 네 온기
너의 머릿결을 쓰다듬던 내 손길
널 안아줬을때 뛰던 심장소리가
자꾸만 내 귓가에 맴돌아
내 방 침대 위에
네가 있어
내 방 침대 위에
네가 있어
두 손을 꼭 잡고 너와
꿈을 꿨었던
내 맘 한 구석에
네가 있어
내 맘 한 구석에
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