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얘기 좀 들어줄래요?"
저기 잠깐 저 좀 볼래요..? 그래요 그대.. 그대 말예요
혹시 괜찮다면 잠시만 내 얘기 좀 들어 줄래요?
오늘 많은 일이 있었죠 모처럼 일찍 일어났거든요
할 얘기가 있다는 그녀의 전화에 떠지지 않는 눈을 떴죠
* 떨리는 그녀 목소리 울고 있는지 아님 화난건지
* 불안한 나를 베는 한 마디
* "미안해 아무래도 우린 여기 까진가봐.. 나를 잊어주렴"
* 난 그냥 듣고만 있던 거죠
혹시라도 우리 다투면 처음 만난 곳.. 바로 이곳에서
아무 일도 없는 듯 기다릴 거란 말.. 그녀가 기억해줄까요
'그게 대체 무슨 말야?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따져야 하는데...
'미안해 난 너를 잡지도 못하는 바보야 나를 용서하렴'
난 그냥 기다릴 뿐인 거죠.
"그녀가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