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모서리에 부딪혀
나는 멍든 영혼으로
어두운 하늘엔
비구름도 아닌 것이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건
어쩌면 병든 희망
영원한 것들과 맞바꾼
차갑고 깊은 중독들에
정신을 잃었네
어지러운 세상의 돈과 전쟁
푸른하늘 잃고 노래할 수 있나
지구 어딘가의 숲이
고향의 어머니처럼
우릴 안아주고 있어 잠이 드네
엄마처럼 부드러운 하늘
공기 마음 노래 바다
숲으로 돌아가
옛날처럼 부드러운 하늘 공기
마음을 잃고 노래할 수 있나
아가처럼 깨끗한 하늘
바람 노래 풀잎 바다 숲
신의 몸 안에서
사람들은 무엇일까
성스럽던 숲의 깊은 숨
새와 열매와 물고기
잃어버리기 전에
다시 노래해 보네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불러보네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노래해 보네
잃어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불러보네
잃어버리기 전에
잊어버리기 전에
잃어버리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