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에 카나리아도
비리비리 배배
비리비리 배배
새파란 하늘을 노래하는데
아무리 남성금지구역이라도
우리는 이래뵈도
가슴이 부풀은
가시나이가 아녜요
먹고 싶고 입고 싶고
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믿음직한 바지씨는
어디 계신가
그리워서 한숨을
쉬고 노랠 불러도
허전한 가슴속은
메울 길이 없대요
기숙사 코스모스도
피고지고 피고
피고지고 피고
울타리 너머를 내다보는데
아무리 남성금지구역이라도
우리는 이래뵈도
꿈만이 가득한
가시나이가 아녜요
공부하고 시험보고
졸업날은 다가오는데
그럴싸한 바지씨는
무얼 하실까
돌아오는 외출 날에는
한번 만나서
어쩌면 그러냐고 따져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