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난 어쩌면 난
헤어진 것 조차 잊은 지도 모르죠
아침이면 왠지 그대가 돌아올 것 같아서
매일 밤 설레이죠
기억처럼 흩날리는 꽃잎들을 바라보며
속삭여보죠 돌아온다고
돌아온다고 아직 그댄 나를 사랑한다고
따스한 저 햇살이 부드런 저 바람이
흐르던 내 눈물을 타이르죠
잊어도 꽃은 피고 막아도 봄은 오듯
믿죠 나의 그댈 손금처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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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난 이렇게 난
수많은 하루들을 오늘처럼 지내죠
그대 미소 빛나던 눈빛 마치 노랠 부르듯
종일 흥얼거리죠
늦은 오후 함께 걷던 그 길 위를 걸어보며
속삭여보죠 건강하냐고
잘 지내냐고 아직 나를 잊지 않았느냐고
좋았던 기억들이 꿈 같던 시간들이
그래도 나를 가끔 웃게 하죠
이토록 보고싶고 이토록 사랑하는
그댈 나의 그댈 손금처럼 믿어요
그대가 아니면 그대가 아니면
내가 있었을까요
저녁 하늘에도 새벽 공기 속에도
그대뿐인데 온통 다 그대인데
(따스한 저 햇살이 부드런 저 바람이)
흐르던 내 눈물을 타이르죠
잊어도 꽃은 피고 막아도 봄은 오듯
믿죠 나의 그댈 손금처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