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비에 젖은 나의 비애 떨어지는 잎새같은 우리 신세
이제 한 시름 털어내 맘 속 시제 눈물로 바람에 포개
인생지사 새옹지마 무얼 걱정하나 저 아래 세상만사 다반사 언제나 따라 다니는 생과 사
한번 크게 웃고 잊어보게나 마지막 봄이 가고 여름 그 끝에 죽음 결국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
우리내 인생은 커다란 물거품 너도 또한 먼지 한줌 하지만 네게 묻어나는 꽃내음
아직 우리에게 보이는 꿈의 구름 필시 내가 알지 못했던 것까지 역시 그 모든 것이 하늘의 이치
날아(날아) 날아(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한편의 드라마 생의 파노라마 돌이켜보니 역시 딜레마 같은 쳇바퀴 힘든 수레바퀴
갈 곳을 잃어버린 새 한 마리 짓밟힌 명예 짊어진 멍애 끝이 보이는 인내의 한계
비일비재 또 다시 나에게 너무나 벅찬 힘겨운 난제 주객전도 너도 어색한 구도
내게도 정해진 인과응보 고난의 파도 밀려올 때도 여전히 주위엔 아무도 죄와 벌
항상 어두운 터널 여태 모든 걸 세상에 구걸 해결 위한 너의 어리석은 자결 점점 빛을 잃어가는 너의 별
날아(날아) 날아(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유는 무 무는 유 누구도 알 수 없는 세상의 비유 누구도 누구의 아류 아니네 친구
당신도 영원한 내 죽마고우 담배를 꺼내문 얼굴엔 실패 떨쳐버리지 못한 실패의 잔재
그래도 여전히 믿고 있는 어제 이제 알겠나 숨가뿐 형제 강하디 강한 우리의 상대
가도가도 끝이 없는 망망대해 그 앞에선 우리의 항해 모두가 바라는 그 날을 향해
또한 조만간 넘어야할 태산 걱정없는 패배의 쓴잔
조그만 세상 지난 네 잔상 그 끝에 올라선 무관의 제왕
날아(날아) 날아(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날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날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가 내 은수리 한 마리 날아가 날아날아 날아가 가라 앉은 것을 입에 물고 날아가
빌어먹을 니가 정한 그 곳으로 이제 날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