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앨범 : 겨울, 그리고 봄

가자 어여쁜 내 사랑
저기 꽃이 피는 길
겨울의 침묵 사이로
꿈결처럼 봄이 오는데
내 맘에 꽃물이 들어
그 향기 취해 단 잠에 들 때
이 봄이 영원할 줄 알았네
사랑이 떠나갈 줄 몰랐네
바람이 꽃들에 전하는 말
가장 아름다운 날은
모든 것 떠난 그 다음 날
그 향기 바람에 지니
봄이 가네 떠나네
가자 어여쁜 내 사랑
저기 꽃이 지는 길
적막한 들판 너머로
꿈결처럼 봄이 떠나네
내 맘에 봄이 찾아와
그 빛에 취해 헤매 다닐 때
이 봄이 영원할 줄 알았네
그대가 떠나갈 줄 몰랐네
그대가 떠나며 전해준 말
가장 아름다운 날은
아직도 뒤에 남아 있어
그러니 서러워 말고
떠나야지 가야지
가자 어여쁜 내 사랑
저기 봄이 떠난 길
환하게 저문 그 길로
우리들의 날도 저무네
적막한 저 들판 너머 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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