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e (Feat. 하이탑, 성수진)

필로텔로
앨범 : Memo-Re
작사 : 필로텔로, HighTop
작곡 : 필로텔로, HighTop
편곡 : 필로텔로

오늘부터 갑작스레
추워진다고 하네
옷장 속에 긴 목도리
꼭 좀 하고 나가
불편해도 어제 새로 산
장갑 꼭 끼고 귀찮아도
차린 아침은 꼭 챙겨 먹고
눈 뜨면 담배부터 피우지 말고
제발 짜증부터 내지 말고
넌 웃을 때 제일 멋지니까
그럼 난 먼저 나가
이따가 거기서 봐
어쩜 난 조금 늦어
이따가 전화해 봐
평범한 주말
습관처럼 영화를
두 장 예매해
다 됐고 눌러앉아 TV를 켜
반복된 광고에 실컷
짜증 부리고 깊은 한숨
난 뭔가 애매해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져 봐도
놓지 못해 전화기
잠깐 신경 좀 꺼 줘
친구들은 말해 니 별명 지하철
쉽게 갈아타잖아
너 답지 않아 Man
맘껏 욕해
술 한 잔에 나를 지워도 돼
아슬했던 시간 속 우리가 아니야
애써 말해도 괜히 웃음이 나
괜히 눈물이 나
언젠가 말야
추억이란 단어에 숨어 있다가
몸에 배어 버린 약처럼
내 마음이 낫질 않잖아
어제 먹은 라면 때문일 거야
아님 눈물 때문이야
심하게 붓고 갈증이 심해
지금 여기저기
붙어 있는 너의 말투에
건조한 렌즈에 초점이 흐릿해
내게 기대 기다렸던 정류장
오늘 따라 줄이 너무 길어
여긴 여전히 아름다운지
보는 게 내 희열
예뻐 보였던 방 안에
꽃은 화나 보여
자리만 차지해 곧
지워질 어플처럼
맘껏 욕해
내 얼굴에 침은 안 뱉어
술 한 잔에 나를 지워도 돼
술 한 잔에 지워질 네가 아니야
아슬했던 시간 속 우리가 아니야
애써 말해도 괜히 웃음이 나
너무 쉽게 생각하지는 말자니까
괜히 눈물이 나
너무 사랑한 건 너한테는 죄니까
언젠가 말야 추억이란
단어에 숨어 있다가
몸에 배어 버린 약처럼
내 마음이 낫질 않잖아
너와 내가 기억들이 달라
같은 기억 또 다른 기억
서로 다른 추억들을 갖고
이제 서로 놓아줘도 돼
우리 서로 몰랐었던 때로
돌아가는 게 익숙해져 가
이런 기억
저기 멀리 보이네
왜 이리 말랐어
그렇게 아침 가리지
말라고 했던 사람이
이런 기억
저기 멀리 들리네
니 목소리 아니
귓가에 차갑게 스쳐가는 바람이
이런 기억
저기 멀리 보이네
왜 이리 말랐어
그렇게 아침 가리지
말라고 했던 사람이
이런 기억
저기 멀리 들리네 니 목소리
아니 귓가에 차갑게
스쳐가는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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