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어떻게 지나갔지
오늘 하루도 뭘 하며 보냈었는지
하루 하루가 왜 이리도
의미 없이 가는지
벌써 늦은 밤밤밤 밤밤
잠들 수 있을런지
차가운 이불과 침대
그 속에 두 개의 베개
혹시 돌아올까 봐 그대로
누워 있어 니 자릴 비워둔 채
니가 없어
니가 없어
어제와 오늘은 뭐가 다른지
내일도 뭐 다르겠어
별 거 없겠지
하루 하루가 왜 이리 똑같지
쳇바퀴 돌듯이 흘러간다
늘 항상 제자리
목이 죄다 늘어난 티
엉덩이가 빛바랜 바지
닳아 있는 신발 뒷꿈치
너무 초라해 나 혼자 덩그러니
니가 없어
니가 없어
니가 없어 니가 없어
니가 없어 니가 없어
왜 한 쪽 눈이 뜨거워져서
왜 한 쪽 시야가 흐려져
눈물이 또르르 흘러
턱 끝에 한 방울 맺혀
왜 한 쪽 눈이 뜨거워져서
왜 한 쪽 시야가 흐려져
눈물이 또르르 흘러
턱 끝에 한 방울 맺혀
니가 없어
니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