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상
앨범 : 이별후에 (Feat. E-Main, Moosoo, 주양)
작사 : E-Main, Moosoo, 조영현
작곡 : 박준상, 조영현
편곡 : 박준상

위로가 안돼 친구들 말도
얼마전까지 난 술독에 빠져살고
후회하고 또 미련하게
네게 화내다가
겨우 잠들고 눈 뜨면
이 방에 나만 남아
익숙해질 법도 한데 똑같지 아직도
실감이 안나 그다지
책상위에 놓여진 너와 내 사진들
불태우려고 다짐하길 몇 번 째인지
찔리는게 많아 네 앞에선 내가 죄인
날 좀 도와줘
너란 늪에서 헤어나게
네 이름에 나쁜 기억을 덧칠해도
오히려 좋았던 기억들이 더 진해져
어쩔 수 없이 미련한 나란놈
그걸 깨달아도
바뀌는건 없지 아무것도
온전히 내 스스로가 변하는 것 뿐
미련하게 그 기억에
붙잡혀 있을 이유 하나 없는데
혼자 뭐해 그 이별에
아파할 시간마저
아까운 사이야 너와 난
hey how are you
난 i'm fine
나 아는 여자랑 한강갔어
벚꽃많이 폈더라 안잡았어 손
뭐 사실 안 믿어 줘도 돼
괜찮아 girl
이미 끝났지 줄다리긴
불가능해 나 혼자 밀고 당기긴
훌훌 털어내려
마신 술은 되려 너를
부르니 주름이 패였어
인상피고 다림질해
널 향했던 말들은
담 연애를 위한 예비학습
처럼 여겨져가고
넌 점점 멀어져가네
아니 내가 밀어낸거니
할 말은 없어
네가 내 곁에 있었단
사실은 추억이란
이름으로 박제가돼
너 없이 재가 되어
흐드러져 가는 시간은
내 눈물을 막는 방파제가 돼
미련하게 그 기억에
붙잡혀 있을 이유 하나 없는데
혼자 뭐해 그 이별에
아파할 시간마저
아까운 사이야 너와 난
한심해보여 내가
여전히 난 너의
말투에서 못 헤어나
입버릇처럼 짙게 베어나와
난 속고있는 걸지도 몰라
태연하게 웃고있는 너를 보면
페이스북에 내 심기 불편해
보이는 글에 애들이
너와 내 근황을 물어대
악의없는 이빨은
자꾸 나를 자극하는데
벌이라도 받듯 맘에 묻었네
이 부글거림들
그들은 드라마를 원했지만
진부하게 성격차이라고 말해
넌 신경 안쓰겠지만
걱정마 니 욕은 안했어
담배만 늘어 꽉 채워진 재떨이에
내일로 못 넘어가 매일이
제자리의 연속
걸어잠군
방 문 밖으로 못 나가
행여 길에서 널 마주칠까
붙잡지도 못해
네 맘은 나와 다르니까
내가 있던 곳엔 어느새 다른 이가
나란히 걷겠지
처음부터 나같은 사람은
없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