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란 그 말을
그냥 듣고 있었어
이해해서 그런 게
아니야
애써 눈물 참는데
너를 미워하란 그 말만
자꾸 몇 번이나
되풀이하는 너
그래 너
나빠
넌 너무도 나빠
이러지 마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이잖아
네 말대로
나 네 말대로 널
미워할 수 없는 나란 걸
알잖아
지겹도록
나 지치도록 널
많이 사랑했던 내 맘
모두 보여 준 것뿐야
아직은 말야
네 말대로 나
너를
미워 못 해
네가 돌아선 뒤로
참았던 눈물이 터져서
너를 잡을 수 없을 만큼
목이 메어
그래 너
나빠
넌 너무도 나빠
소리쳐도
내 입가에만
맴돌고 있는데
네 말대로
나 네 말대로 널
미워할 수 없는 나란 걸
알잖아
지겹도록
나 지치도록 널
많이 사랑했던 내 맘
모두 보여 준 것뿐야
아직은 말야
네 말대로 나
너를
미워 못 해
헤어지는 일
절대 없다며
네가 내게 먼저 내게
자주 했던 약속들
모른 척 잊어 달란 말
제발 그 말만은 하지 마
사랑했던
사랑했던 우린
너의 짧은 몇 마디에
끝나 버렸어
내 맘 모두
가졌던 네가 내게
돌려주지도 않은 채
그냥 떠나면 나 어떡해
아직은 말야
모른 척하며
너를
잊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