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하루에 우린 무얼 담으려 했는지
뻗은 손에 닿은 것 없자
작은 위로를 찾아 나섰네
그래 우리는 함께 밤을 이겨낼 거야
우린 하나도 기억 못 하겠지만
우- 가득 넘치도록 부어봤지만
아- 아- 아- 아- 그래 나는
밑 빠진 독인가 봐
슬픈건지 아님 아픈건지
나도 날 잘 모르겠어
울부짖으며 토해내 봐도
왠지 개운치 못한 걸
그래 우리는 함께 밤을 이겨낼거야
우린 하나도 기억 못하겠지만
우- 가득 넘치도록 부어봤지만
아- 아- 아- 아- 그래 나는
밑 빠진 독인가 봐
그저 그렇게 안고만 있긴
싫었던 것 같은데
이젠 있었던 것 같지도 않아
아무렇지 않은 척 나 스스로
비웃어보아도
쓰라린 속은 가시지를 않아
어제, 오늘 차피 다를 거
하나도 없었는데
기다리지도 않았던 내일은
어김없이 또 나를 찾아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