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흘러가는 구름처럼
바람에 날리는 나비처럼
그렇게 어디로
알지 못한 채 나
가네
봄이 가고 또 여름이 오듯
날이 개고 또 비가 내리듯
모든 게 지나가고
흔적을 남긴 채 흘러
가네
나는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로 가야만 하는가
이렇게 바람 따라 날리다
어물쩍 지나가는 세상에
내가 가야 하는 곳은 어디에
나는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로 가야만 하는가
이렇게 바람 따라 날리다
어물쩍 지나가는 세상에
내가 가야 하는 곳은 어디에
저기 흘러가는 구름처럼
바람에 날리는 나비처럼
그렇게 어디로
알지 못한 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