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할 말이 없는 듯
등을 돌리고 있어
정말
마지막인 것처럼
불러도
대답이 없어
멍하니 서서
울고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어서
아무 말도 나오지가
않아서
그냥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나를
용서해 줄래
옷깃을 붙잡고 있어
날 떠나려는 네 옷깃을
이렇게 끝낼 순 없다고
소리쳐 불러 보지만
내가 널 떠나고 있어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우린 끝났어
정말 끝났어 정말
옷깃을
붙잡고
이런 나를
이해 못 하겠지
용서해 준 너를
속이고 있어
이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내 맘엔
또 다른 사람이
네가 어떻게
내게 이래
너 하나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정말 끝내기엔
너무 부족해
절대
보낼 수 없어
옷깃을 붙잡고 있어
날 떠나려는 네 옷깃을
이렇게 끝낼 순 없다고
소리쳐 불러 보지만
내가 널 떠나고 있어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우린 끝났어
정말 끝났어 정말
이렇게 멀어져 간다
넌 내 손끝에서
한땐 사랑했었는데
참 많이 좋았는데
그래서
가슴이 아파 와
옷깃을 붙잡고 있어
날 떠나려는 네 옷깃을
이렇게 끝낼 순 없다고
소리쳐 불러 보지만
내가 널 떠나고 있어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우린 끝났어
정말 끝났어 정말
옷깃을
붙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