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연락 없던
친구와 밥을 먹고
오랜만에 편한 시간
가져 봤나요
아무런 구속 없이
차도 한잔 마시고
그가 없는 하루도
별일 없이 지냈나요
매일 아침
깨어났을 때
항상 있던 문자가
더는 없어서
갑자기
눈물이 흘러
울어 본 적 있나요
이 거리에 서서
숨겨 온 눈물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한참이나 울었죠
밤이 된 줄도 모르고
계속 울다가
지쳐 잠들 때면
다 잊은 거라고
이제는 잊을 거라며
그렇게 난
울어 본 적이 있어요
무심코 둘러보니
그가 준 선물들이
여기저기 방 안
가득한 걸 봤을 때
매일 데려다 주던
집에 돌아오는 길
혼자 걸어올 때면
기분이 참 그렇네요
다들 겪는
흔한 일이죠
지나가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갑자기
눈물이 흘러
울어 본 적 있나요
이 거리에 서서
숨겨 온 눈물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한참이나 울었죠
밤이 된 줄도 모르고
계속 울다가
지쳐 잠들 때면
다 잊은 거라고
이제는 잊을 거라며
그렇게 난
울어 본 적이 있어요
습관처럼 눈물이
하염없이 좋은 추억이
끝도 없이
흘러내려요
숨겨 온 눈물이
울컥 쏟아져 내리면
참을 수가 없어서
베개에 얼굴을 묻고
소리 내서
한참을 울고 나면
다 잊혀진다고
문득 괜찮아진다고
그렇게 난
울어 본 적이 있어요
사실 난
매일 그렇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