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느껴라고 한대
왜 나만 느낄 수가 없대
서로에 이끌려야 한대
왜 나만 못 느끼는 건데
아무래도 이번 생은 무리야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나도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
누구도 날 좋아하지 않아
사랑을 하고 싶지만
기대를 해볼 수도 있지만
내게는 익숙했던 애정결핍이라
아무 것도 하지 못했어
안 돼
안 돼
안 된단 말이야
난 안 돼
안 돼
안 된 단 말이야
안 돼
안 돼
안 된단 말이야
난 안 돼
안 돼
안 되에!
세상은 흐르고 있고
주위도 그에 흘러가
나 혼자 흐르지 않아
가만히 서서 있으면
누군가 만져 주겠지
막연히 생각했었어
안 돼
안 돼
안 된단 말이야
난 안 돼
안 돼
안 된 단 말이야
안 돼
안 돼
안 된단 말이야
난 안 돼
안 돼
안 되에!
내 속에 살아있는 그런 망령들과
내 속에 살아있는 그러한 병신들 때문에
내 속에 살아있는 그런 미련들 때문에
난 안 돼 안 돼
난 안 돼 안 돼
난 안 돼 안 돼
난 안 돼 안 돼
시간이 지났음에도 내 안의 머저리들은
대체 줄어들지 않아
주위는 물어보겠지 언제까지
이 따위로 살고 싶은 것이냐고
난 매일 같은 나의 삶을 살아가겠지
주위의 간섭도 계속 심해지겠지
내 삶은 사실 계속 변하고 싶지 않아
난 매일마다 네가 사실 부러웠어
나 혼자남아 집안에서 울곤 했어
사랑을 기다리는 네가 부러웠지만
사실 난 틀리지 않았어
아마도 틀리지 않았어
내 속에 살아있는 병신들 때문이야
난 절대 틀리지 않았어
아마도 틀리지 않았어
난 절대 틀리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