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란 말로 건넸었던 내 안부인사에
웃는 얼굴로 대답해주던 너에게서
왠지 모를 씁쓸함이 밀려오듯 느껴졌어
다음에 보자 하고 돌아선 너
멀어지던 너의 모습 따라 어둑해진 길가를
바라 보다 문득 난 마지막을 느꼈어
이런 불안한 예감은 항상 잘 맞을까
이후로 끊어진 너의 소식들
당연히 함께라고 생각했었다
익숙함 속에 나는 외면했었다
너없는 이젠 눈이 멀어
똑바로 앞을 보질 못 해
언제나 나의 길을 비춰 주던 네가 없어서
소중한 나의 빛이 되어 주던 네가 없어서
꺼진 가로등 아래 거리에서
오늘도 난 휘청거리며 걸어 간다
다정한 네게 항상 모질게 했던 날
내 감정에만 앞서 널 힘들게 한 나
잘못 했단 말도 미안해서
기억 속에만 널 담을게
언제나 나의 길을 비춰 주던 네가 없어서
소중한 나의 빛이 되어 주던 네가 없어서
꺼진 가로등 아래 거리에서
오늘도 난 휘청거리며
이젠 잊을 때도 됐는데
널 놓아줄 때도 됐는데
왜 난 아직 그러질 못하는 걸까
마지막 너의 모습 담아둘 자격도 없는 나
항상 나의 품에 기대주던 네가 없어서
아직도 말야 마음의 문을 닫고
기다리고 있어
꺼진 가로등 아래 거리에서
오늘도 난 휘청거리며